우리나라에는 왜 프리미엄 이코노미가 없을까

25 Oct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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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프레미아는 우리나라 최초로 진정한 의미의 프리미엄 이코노미(Premium Economy)석을 제공합니다. 에어프레미아가 최초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프리미엄 이코노미는 서비스까지 ‘프리미엄’스러워야

과거에는 좌석이 퍼스트-비즈니스-이코노미 클래스로 단순하게 나눠져 있었지만 최근에는 고객의 수요에 맞춰 다양한 좌석이 개발됐습니다. 대표적으로 등장한 것이 프리미엄 이코노미인데요. 기존 이코노미가 가격은 싸지만 좌석이 좁아 이용하기 불편했던 점, 기존 비즈니스는 좌석이 편안하지만 다소 넘치는 서비스와 비싼 가격에 부담스러웠던 점을 착안해 '합리적인 가격'과 '넉넉한 좌석 공간과 서비스', 양쪽의 장점만을 합쳐 출시한 새로운 개념의 클래스입니다. 프리미엄 이코노미는 통상 기존 이코노미석보다 5~7인치 정도 좌석간 거리가 더 길고 팔걸이 간 거리도 1~2인치 더 넓습니다. 의자의 형태로만 본다면 비스듬히 누울 수 있었던 과거의 비즈니스석과 동일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프리미엄 이코노미는 좌석간 거리 뿐만 아니라 서비스도 우선 탑승, 수하물 범위, 기내 음식, 공항 라운지 이용 등 ‘프리미엄’스러워야 합니다. 좌석 간 간격은 비즈니스보다 좁더라도 제공하는 서비스는 비즈니스에 준할 수 있어야 하죠. 그렇기때문에 이코노미석보다 좌석간 거리만 늘린 좌석은 정확한 의미로는 프리미엄 이코노미가 아닌 이코노미 플러스라고 부르는게 맞습니다.

프리미엄 이코노미는 1992년 버진아틀랜틱이 최초로 선보였습니다. 세상에 소개된지는 꽤 오래 되었지만 전세계적으로 많은 항공사가 본격적으로 도입한 것은 불과 10년 전부터 입니다. 소비자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불가피한 변화였는데요. 

세계적인 대형 항공사 델타항공도 2012년에는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의 비중은 5%에 불과 했는데 작년에는 비중이 14.5%까지 늘렸습니다. 비즈니스석의 비중이 12%인 것을 감안하면 프리미엄 이코노미를 찾는 고객이 더 많기 때문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꼭 180도로 누워서 갈 필요가 없다면 가격은 비즈니스의 절반 이상 저렴하면서 합리적으로 프리미엄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프리미엄 이코노미를 선택하게 되겠죠? 그러나 의외로 아직 국내 항공사 중에는 진정한 의미의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을 운영하는 곳이 없습니다. 그 이유는 각자의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대형 항공사가 프리미엄 이코노미를 운영하기 어려운 이유

기존 대형 항공사 입장에서는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다는 것을 알지만 공격적으로 늘리기 어렵습니다. 기존 비즈니스 좌석과의 ‘카니발리제이션’(Cannibalization: 한 기업의 신제품이 기존 주력 제품의 시장을 잠식하는 현상을 가리키는 말) 우려 때문입니다.

비즈니스 클래스는 항공사의 좋은 수입원입니다. 중장거리를 갈 때 불편한 좌석과 편한 좌석이 있다면 당연히 더 편한 좌석을 고르고 싶습니다. 예를 들어 10시간 정도 걸리는 미서부 노선의 이코노미석 티켓 값이 100만원이라면 비즈니스는 400만~500만원 정도입니다. 10시간 장거리에서 불편한 좌석을 감내하고 싶지 않다면 가격이 4배 이상 비싼 비즈니스석을 구매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항공사 입장에서는 이득입니다만 금전적으로 여유가 많은 개인이나 기업이 아니라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부담이 큽니다.

비즈니스석을 운영하는 항공사가 150만~200만원 프리미엄 이코노미를 동시에 제공한다면 부담을 느끼던 소비자는 자사의 비즈니스 대신 프리미엄 이코노미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을 겁니다. 비즈니스를 구매할 고객이 프리미엄 이코노미를 구입하는건 기존 고객층을 깎아 먹는 결과가 나오게 됩니다. 400만~500만원 주고 비즈니스를 탔던 고객들이 150~200만원을 주고 프리미엄 이코노미를 탄다면 항공사 입장에서 손해니까요.

게다가 기존 좌석 체계를 바꾸면 해당 항공사에 높은 브랜드 충성도를 가진 기존 프리미엄 고객을 놓치는 불상사를 겪을 수도 있습니다.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항공사의 입장에서는 가격을 적게 받는 좌석을 늘리는 대신 비즈니스 판매량을 늘리는 게 여러모로 훨씬 유리합니다. 현재 한국의 대형 항공사들이 프리미엄 이코노미의 도입보다 기존의 퍼스트, 비즈니스 클래스의 품질을 높이는 데 집중하는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비용 항공사가 프리미엄 이코노미를 도입하기 어려운 이유

저비용 항공사는 프리미엄 이코노미를 도입할 유인이 크지 않습니다. 낮은 가격을 최우선하는 고객이 주요 타겟층이기 때문인데요. 저비용 항공사는 2시간 내외의 단거리 노선을 주로 운영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좌석 간 거리를 크게 신경 쓰지 않습니다. 비행기가 이륙하고 착륙할 때까지 영화 한 편을 제대로 보기도 힘든 단거리 비행이라면 불편함을 감내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상대적으로 더 저렴한 지가 중요한 결정 기준이 됩니다.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를 도입할 경우 운영 비용이 더 지출될 테니 저비용 운영 구조를 유지하기 힘들어집니다. 프리미엄 이코노미만을 위한 식사와 탑승, 수하물, 라운지 서비스, 별도의 기내식까지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기존의 이코노미석 관리 비용에 더해 추가적인 비용이 더 필요하니까요. 저비용 항공사 입장에서는 프리미엄 이코노미석 도입이 주는 긍정적인 효과가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에어프레미아가 프리미엄 이코노미를 도입할 수 있는 이유

에어프레미아는 중장거리 노선을 전문으로 하는 신생 항공사로서 저렴한 가격보다 편안한 좌석을 추구하는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바로 제공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모델을 설계했습니다. 운영 효율성과 공간 면적 효율성을 위해 저비용 항공사가 쓰는 '단일 기종'과 '단일 좌석 구조' 전략을 도입해 모든 기종은 신형기로 통일하고 좌석은 '프리미엄 이코노미'와 '이코노미' 두 클래스로만 운영합니다. 기존에 제공하던 좌석 클래스가 있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카니발리제이션에 대한 우려가 없습니다. 

에어프레미아의 프리미엄 이코노미는 좌석간 거리(pitch)는 42인치, 가로 넓이(width) 20인치로 비슷한 가격대의 프리미엄 이코노미를 취급하는 전세계의 항공사 중 가장 넓은 좌석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에는 별도의 기내식과 우선 탑승, 수하물 취급, 라운지 이용 서비스가 추가되며 32kg 수하물 2개까지 무료이며 무료 와이파이가 제공됩니다. 서비스까지 '프리미엄'인 정확한 의미의 프리미엄 이코노미입니다. 가격은 기존 대형 항공사의 이코노미의 140% 수준으로 비즈니스 클래스보다는 절반 이상 저렴합니다. 

에어프레미아의 이코노미석 좌석간 거리도 35인치로 전세계 최대 넓이와 편암함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이코노미 플러스에 준하는 좌석간 간격을 누릴 수 있으며 맛있는 기내식, 무료 와이파이, 23kg 수하물 2개 무료 등의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가격은 기존 대형 항공사의 90% 수준입니다

이 모든 건 5시간 이상의 중장거리 여행을 떠나는 고객을 위한 선택이었습니다. 저렴한 가격과 편안한 서비스가 동시에 어떻게 가능한지는 다른 주제에서 더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에어프레미아가 제안하는 새로운 두 가지의 옵션

35"의 이코노미와 42"의 프리미엄 이코노미, 에어프레미아는 언제든 떠나고 싶은 보통 사람들을 위해 새로운 두 가지 옵션을 추가로 제안합니다. 중장거리 여정을 떠날 때 편안하게 가고 싶지만 비즈니스 클래스와 퍼스트 클래스는 부담된다면 어떤 선택을 하실 건가요? 

Air Premia Inc.   |   4th Fl., 248, Gonghang-daero, Gangseo-gu, Seoul, Republic of Korea

 ⓒ 2018  Air Premia Inc.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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